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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리노 매거진의 리노입니다. 여러분 혹시 소확행 이라는 말을 들어보셨나요? 제가 며칠 전에 백화점을 지나가는데 백화점에서 '소확행' 이라는 이름으로 행사를 열고 있더라구요. 




무슨 뜻인가 싶어서 검색해 봤더니 '작지만 확실한 행복' 이라는 뜻의 신조어로, 무라카미 하루키가 수필에 써서 널리 알려지게 된 단어라고 합니다.


백화점에서 행사명으로 걸 정도면 꽤 알려져 있다는 것인데, 제가 모르고 있었던 것이 충격이었죠! 갈수록 줄임말과 신조어가 늘어나서, 따라가기가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2018년 신조어 TOP 30을 정리해 볼까 합니다. 요즘 많이 쓰이고 있는 단어들을 미리 알아두면 대화할 때나 미디어를 접할 때, 특히 댓글을 볼 때 훨씬 빠르게 이해할 수 있겠죠? 그럼 한 번 확인해 볼까요!




가성비가 아니라 이번엔 가심비네요. 가격 대비 성능 보다는 가격 대비 마음의 만족을 추구한다는 것이죠. 갈수록 사람들이 자신의 행복을 더 추구하고, 자신에게 투자하는 것을 아끼지 않는 시대의 흐름을 잘 반영한 단어인 것 같습니다. 


제가 갑분싸를 처음 본 것이 러브추리 프로그램 하트시그널의 댓글창 이었는데요. '오늘 갑분싸는 OO인 듯' 이라는 댓글을 보고 이게 뭔가 싶어서 검색해 보았더니 갑자기 분위기 싸해짐 이라는 뜻이었습니다. 


 


실제로 말할 때 어느 정도 활용할 수 있을지 모르겠으나, 댓글이나 글로 분위기를 함축적으로 표현할 때는 꽤나 적합한 표현인 듯 합니다. 


괄도 네넴띤, 롬곡옾눞 이건 정말 뭐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글자 모양을 비슷하게 조합해서 나타낸 말인데, 만들어 낸 것이 신기하네요. 한글이라 가능한 듯 합니다. 단어가 어려워서 굳이 뒤집어서 쓸 필요가 있나 싶은 생각이 드네요.




발컨은 보통 게임할 때 조작을 너무 못하는 사람에게 발로 컨트롤 한다는 뜻으로 많이 쓰이는 단어입니다. 게임할 때 한 번 써볼 법한 재밌는 단어네요. 


법블레스유는 갓블레스유 에서 따온 말이죠. 갓블레스유는 신의 은총이 함께하길 기원한다는 상당히 긍정적인 말인데, 법블레스유는 뉘앙스가 조금 바뀐 듯 하네요. 


약간 경고를 하는 듯한 뉘앙스가 느껴집니다. 어떤 SNS 사용자가 자신의 SNS에 올린 것을 계기로 퍼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썼던 단어가 이렇게 널리 알려지면 어떤 기분일까요?



개인적으로 복세편살이 마음에 드네요. 저 역시 복잡한 세상 편하게 살자 고 생각하고 사는데, 쉽지는 않네요. 단순하게 사는 것이 최고인 것 같습니다. 복세편살! 소확행도 의미가 좋네요.


사바사는 케바케(케이스 바이 케이스)에서 온 말인데, 사람에 따라 다르다는 뜻이죠. 이건 평소에 말할 때도 활용할 수 있는 말일 것 같습니다. 사람에 따라 다르다는 말을 쓰는 상황은 매우 자주 접하니까요.


싫존주의도 마음에 듭니다. 아직까지 우리 사회는 내 생각을 당당히 밝히기보다는 다수의 의견을 따라가는 것을 선호하는 것 같아요. 싫어하는 취향도 당당히 밝히고 그걸 또 인정해주는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되면 좋겠습니다.




요즘 언택트 마케팅이 유행이라고 하는데요. 소비자와의 접촉을 최소화한 마케팅이라고 합니다. 사실 옷을 사러 가도 점원이 바로 옆에 붙어서 따라 다니면 구경하기가 쉽지 않은데요. 때로는 그냥 나를 신경 쓰지 않고 두었으면 할 때가 있죠?


 


실제로 일본의 한 의류매장에서는, 언택트 마케팅을 기반으로, '점원에게 방해받고 싶지 않다'는 의사를 나타내는 파란색 쇼핑백을 매장 내에 비치하여, 소비자들이 보다 편하게 쇼핑할 수 있게끔 만들었다고 합니다. 




커엽다는 진짜 많이 쓰더군요. 위에 나왔던 폭풍눈물이나 팔도비빔면보다는 훨씬 납득할 수 있는 단어인 것 같습니다. 


케렌시아는 원래 스페인어로, 소가 투우장에서 결전을 앞두고 혼자 숨을 고르는 공간이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복잡하고 힘든 일상에서 벗어나 힐링할 수 있는 자신만의 휴식처를 찾는 트렌드를 나타내는 말인데요. 소확행, 언택트, 일코노미 등과 의미가 통하는 듯 합니다.




요즘 혼바비언 이 부쩍 많아졌는데요. 저도 혼자 먹는 경우가 종종 있어서 그런지 별로 어색하지 않고, 오히려 편하게 느껴질 때도 있습니다. 물론 사람들과 같이 먹으면 더 재밌긴 하겠죠?


요즘 코인 노래방이 워낙 많아서, 혼자 노래 연습하려고 가는 분들이 많죠. 저도 가끔 혼자 가봤었는데, 정말 재밌더군요. 스트레스 풀고 싶으신 분들께 혼코노를 추천합니다.




휘소가치는 휘발성과 휘소가치의 합성어로, 다른 사람에게는 즉홍적으로 보이지만 나에게는 가치가 있는 소비를 하는 것을 말합니다. 대표적인 예로, 비싼 피규어를 사는 것은 필요에 의한 것이라기 보다는 자신의 만족감과 행복을 위한 것이죠. 


TMI에 매우 공갑합니다. 이렇게 많은 신조어들 조차도 TMI 라고 생각이 되는데요.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너무 많은 정보들로 인해 정신이 피곤해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가끔은 휴식이 필요한 것 같아요. 



여기까지 2018년 신조어 이것만 알자 TOP30 을 알아보았습니다. 재밌게 보셨나요? 재밌게 보셨다면 저에게는 소확행 일 것 같습니다.


 


어떤 것은 고개가 끄덕여지고, 어떤 것은 이런 단어가 필요한가 싶은 것도 있는데요. 직접 쓰지 않더라도, 요즘 트렌드를 이해한다는 측면에서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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